명예훼손 등 성희롱 ↔무고
전남 목포시의회 김휴환 전 의장은 24일 음식점 여종업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후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자신과 관련한 성희롱 소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공작정치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그는 "선거가 다가오니 (지역정가)공작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그런(성희롱) 사실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항변했다. 이어 "사건의 전말과 하위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고소한 여성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5일 목포의 한 음식점에서 김 전 의장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동료 의원과 마주치자, 자신(A씨)을 지칭하며 "이 사람이 제 이상형이다", "꿈 속에서라도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는 것.
A씨는 이에 대해 수치심과 모욕감이 커져 다음날 사이버 상담을 했으며, 불면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김 전 의장에게 수 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모른다'는 대답을 듣고 23일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지역정가에 전해지자 일부 언론매체가 보도에 나섰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은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음해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A씨 카톡 내용 중 ‘한두번도 아니다’ 라고 했는데 "해당 음식점은 지난해 여름과 최근 단 두번만 갔다"며 "A씨 이름과 휴대폰 번호도 모르고 만난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음식점은 부모님 같은 어르신과 동행 했는데, 어떻게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겠냐"며 "자신의 명예와 진실을 위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까지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제11대 목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목포 광역의원에 도전한다.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성희롱 논란이 일자, 전남도당과 중앙당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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