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인천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기계에 끼여 크게 다친 20대 노동자가 치료 도중 숨졌다.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2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55분쯤 인천 남동구 고잔동 모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 A씨가 기계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직후 한때 의식을 되찾기도 했으나, 다시 뇌사 상태에 빠졌고 전날 사망했다. 정규직 직원인 A씨는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하는 설비에 파레트를 넣는 작업을 하던 도중 상체가 기계에 빨려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A씨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확보 의무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A씨가 소속된 업체는 상시 노동자 수가 5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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