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매매가격 보합 이어지다 0.01% 하락
수도권은 하락폭 유지...지방은 상승세 멈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2주 연속 하락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이달 넷째 주(21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3주 연속 보합이 이어지다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은 변동률 –0.02%를 기록했다. 강남에서 유일하게 버텼던 서초구도 -0.01%로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성동구와 중랑구뿐이다.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큰 성북구(–0.09%)는 길음 뉴타운과 정릉동 위주로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은 4주 연속 변동률 -0.02%를 나타냈다. 인천(-0.02%)은 경서동과 청라동, 동구 위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0.03%)의 경우 이천시(0.21%)와 파주시(0.07%)가 재개발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며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지방도 상승세가 멈췄다.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0.01%에서 0.00%로 보합을 이뤘다. 특히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과 거래 위축으로 인해 전주 –0.13%에서 –0.24%로 하락했다. 대구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0.13%를 기록했다. 다만 광주는 첨단지구 주요 단지와 교통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올라 0.07%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과 같은 하방요인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대체로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주 연속 0.01% 하락했고 수도권은 0.05% 내려갔다. 176개 시군구 중 전셋값 하락 지역은 전주 69개에서 76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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