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결렬 등에 중도 표심 급격 변화
TV 토론, 오미크론 변수에도 여야 촉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이 초박빙으로 다시 붙었다. 윤 후보의 상승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20일)으로 꺾이고, 이 후보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을 뚫고 상승한 결과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25일 기준 12일. 판세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다. 야권 후보 단일화 불씨, 2번 남은 TV 토론, 오미크론 확산세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두 후보의 '입'이 가장 큰 변수다.
한 주 사이... 이재명은 오르고, 윤석열은 떨어져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 중이다.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21∼23일 실시해 24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7%, 윤 후보는 39%였다. 일주일 전 같은 조사에선 윤 후보가 9%포인트 앞서 있었는데, 이 후보 지지율이 6%포인트 오르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22, 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9.4%, 40.2%로 조사됐다. 4, 5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오르고, 윤 후보는 3.4%포인트를 놓쳤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21, 2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38.3%)와 윤 후보(39%)의 지지율은 딱 붙어 있었다.
역전된 중도층 지지율, 앞으로도 모른다
지난주엔 달랐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린 것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공통된 흐름이었다. 판세가 바뀐 결정적 이유는 '중도층의 변심'이다. NBS 조사에서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38%였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윤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37%에서 32%로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윤 후보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주일 전 윤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에게 앞서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승기를 놓쳤다. 일주일 만에 윤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4%포인트와 5%포인트씩을 잃었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서울에서 5%포인트, 인천·경기에서 11%포인트를 회복했다.
연령별로도 이 후보는 40대(13%포인트 상승) 중심으로 전 세대에서 고르게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윤 후보는 20대를 제외하곤 전부 잃었다.
24일 공개된 여론조사는 모두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의사를 철회한 20일 이후 실시됐다. 단일화 결렬과 이후 국민의힘·국민의당의 진흙탕 싸움이 윤 후보 지지층을 떠나게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 변수가 제거되면서 이 후보 선택을 주저하던 유권자들이 '해 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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