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문경서 발견 사체서도 ASF 양성 확인
지난 8일 상주시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울진에 이어 문경시에서도 발견됐다. 아직 양돈농가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축산 농가와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 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10일 울진군 북면, 22일 문경시 문경읍까지 확산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ASF감염 멧돼지 사체는 상주 23, 울진 2, 문경 1마리 모두 26마리다.
이번에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산에서 4.5㎞ 동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월악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남쪽으로 0.5㎞밖에 안 된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감염개체 발견지점 주변에 긴급 차단울타리와 경광등, 기피제를 설치해 야생멧돼지의 접근을 막고, 추가로 있을지 모르는 폐사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상주시 화남면 지역은 경북도에서 긴급 지원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남쪽으로의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백산ㆍ월악산ㆍ속리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경우에는 신속히 관할 시ㆍ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풍토병 정도이지만, 유럽이나 우리나라에선 돼지에 치명적이다. 2019년 5월30일 북한에서 발병이 확인됐고, 우리나라도 같은 해 9월17일 경기 파주시 한 돼지농장에서 발병했다. 그 동안 북한에 가까운 경기 강원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22일 현재 전국적으로 발견된 ASF감염 맷돼지는 2,220마리, 감염된 양돈농가는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에서 21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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