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진행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환희와 감동을 전한 태극전사들이 25일부터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국내 팬들을 찾아간다. 중국 견제에도 금메달을 딴 황대헌(강원도)을 비롯해 정재원·차민규(이상 의정부시), 김민석(성남시), 이유빈(연세대) 등 주요 메달리스트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대한체육회는 2년 만에 동계체전을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경기, 강원 등에서 분산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동계체전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폐회식은 열지 않고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종목별 경기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체육회는 또 참가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 백신패스를 적용하지 않고 선수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에게 1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 후 음성 확인이 돼야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4,056명(선수 2,591명, 임원 1,465명)이 참가하며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컬링, 바이애슬론 등 5개 정식 종목을 중심으로 경기가 벌어진다. 또 스키, 봅슬레이ㆍ스켈레톤, 산악, 루지 등이 시범종목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무엇보다도 베이징 대회 영웅들이 대거 출전한다는데 관심이 쏠린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열릴 남자 500m와 1,000m에 나서며 계주 은메달을 함께 딴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도 출전한다. 또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리스트 이유빈도 참가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정재원과 이승훈(IHQ) 역시 출전하며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 등도 체전에 합류했다.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질 피겨스케이팅에는 김연아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차준환(고려대), 유영(수리고) 등 간판 선수들이 나선다.
다만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과 김아랑·곽윤기(이상 고양시) 등은 체전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한편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심석희(서울시)는 이번 체전에 등장하지 않는다. 20일로 2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는 해제됐지만, 체전 출전 신청 기한(지난달 10~20일)이 징계기간과 겹쳐 출전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심석희는 개인훈련에 주력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다음달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지 주목 받고 있다. 갤러리아SM 측은 “체전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제대회 참가 여부는) 추후 확인이 되면 공지할 것이다. 선수가 아직 심적으로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이어서 선수의 대응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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