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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7500억 투자해 'LNG터미널' 용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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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7500억 투자해 'LNG터미널' 용량 늘린다

입력
2022.02.22 16:26
수정
2022.02.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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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시에 7,5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증설한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합작사인 엔이에이치는 22일 전남도 및 광양시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LNG 터미널은 해외에서 들여온 LNG를 액화시켜 저장한 뒤 국내 발전소 등에 공급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한다. 광양 LNG 터미널은 2005년 민간기업이 최초로 건설한 LNG 터미널로, 2019년부터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다. 총용량 73만 킬로리터(㎘)의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 5기로 구성돼 있는데, 포스코에너지가 지난해부터 추가로 20만㎘급 6호기 탱크 증설 공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2025년까지 탱크 2기(각 20만㎘ 규모)를 추가로 세우기로 한 것이다. 완성되면 포스코그룹은 광양에서 총 8기의 탱크를 기반으로 약 133만㎘의 LNG 저장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가 지방자치단체와 상생의 비전을 공유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은 LNG 터미널 추가 증설로 경쟁력을 높이고 지자체는 건설 과정에 신규 일자리가 생겨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동 부회장은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도지사는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포스코의 투자를 환영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립하는 걸 두고 포항시와 극심한 갈등을 빚는 와중에 광양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점을 주목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포항과 광양에 우선 설치하고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여러차례 밝혔다"며 "철강사업은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 차원의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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