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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해시계 '앙부일구' 3점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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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해시계 '앙부일구' 3점 보물 된다

입력
2022.02.22 17:29
수정
2022.02.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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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앙부일구.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앙부일구. 문화재청 제공

조선시대 천문학의 보고로 불리는 해시계 '앙부일구' 3점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인 앙부일구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은 2020년 미국에서 돌아온 환수문화재다.

앙부일구는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이다. 15분 간격의 시각선과 계절과 절기를 알려주는 눈금이 있다. 1434년(세종 16년) 장영실과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처음 만들어 같은 해 10월 종묘 앞과 혜정교(현 서울 종로에 만들었던 다리)에 1대씩 설치했다. 다만 조선 초기 앙부일구는 현재 남아 있지 않고,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3점은 1713년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제작 기법과 정교한 장식 등이 우수한 조형미를 보여 숙련된 기술자가 제작한 최상급 앙부일구로 보인다"며 "태양의 그림자로 시간과 날짜(절기)를 함께 파악할 수 있게 해 편리성과 독창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 천문과학기술 발전과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과학문화재라는 점에서 보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앙부일구와 함께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보유한 '자치통감 권266~270'과 조선 후기 불상인 '경주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도 보물로 지정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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