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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가 다섯명이나"...TV토론 날 칭찬받은 유튜브 채널은

입력
2022.02.22 07:10
수정
2022.0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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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민주당 선대위 부단장 운영하는 '김광진 TV'
사회자와 후보 4명별 수어 통역사 붙여 생중계

유튜브 '김광진 TV' 캡처

유튜브 '김광진 TV' 캡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선 후보 1차 토론회가 열린 21일 저녁, 조금 색다른 유튜브 중계방송이 눈길을 끌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인재영입위원회 부단장이 운영하는 '김광진 TV'에서 TV토론을 실시간 '수어 통역 중계'로만 진행한 것. 수어 통역사 5인이 출연, 통역사 1인당 토론회 사회자나 대선 후보자 1인을 전담해 실시간 통역, '수화만으로 토론회를 볼 수 있게' 토론회를 바꾼 것이 특징이다.

방송은 실시간 수어와 함께 후보별 발언에 대한 자막도 함께 안내됐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방송에는 '수어로 시청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신경 써줘 감사하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다만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수어 통역 화면에 TV토론 영상 동시 송출은 어려웠고, 결국 수어 통역사로만 이뤄진 영상만 내보내졌다.

같은 시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 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는 단 한 명의 수어 통역사만 등장했다.

그동안 농인들은 발화자별 수어 통역 배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단 한 명의 수어 통역사로는 후보들의 발언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발언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수어 통역 화면 자체가 작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선관위는 그동안 효율성과 현실적 문제를 이유로 발화자별 수어 통역사 배치에 난색을 표시해왔다.

김 부단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매번 토론회가 진행될 때마다 토론자와 사회자는 여러 명인데 한 명의 수어 통역사가 통역을 하니 서로 공방이 붙거나 하면 어느 사람의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토론자의 숫자만큼 통역사를 붙여 달라는 요구를 선관위와 방송국에 해왔지만, 여전히 잘 진행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제가 추진해 보려고 한다"며 수어 중계 방송을 예고했다.

김 부단장은 "선관위 주관의 법정 TV토론이 3회이니 그 토론에 맞춰서 동일하게 수화만으로 토론회를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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