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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에 꽃피운 배움의 열정… 만학도 784명, 졸업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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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에 꽃피운 배움의 열정… 만학도 784명, 졸업장 받는다

입력
2022.02.21 17:40
수정
2022.02.21 20: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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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문해교육 이수자 학력인정서 배부

지난해 한글날을 하루 앞둔 10월 8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로터리 인근 수도어학학원에서 성인반 학생들이 한글맞춤법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한글날을 하루 앞둔 10월 8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로터리 인근 수도어학학원에서 성인반 학생들이 한글맞춤법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뉴스1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만학도 784명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2일 '2021학년도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784명에게 초등학교, 중학교 학력 인정서를 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어려운 사정으로 배움의 때를 놓친 성인들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2011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졸업생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학습자는 성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친 신광천(96)씨다.

1926년 태어난 신씨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2019년 93세의 나이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듣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눈과 귀가 어두워져 학업을 그만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 동안 학업 중단 없이 수업 시간 10분 전 빠짐 없이 출석하고 2019년 우수학습자상을 받을 만큼 적극적인 수업 태도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교육청은 신씨에게 졸업장과 함께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키로 했다.

올해는 신씨를 포함해 서울 총 52개 기관에서 517명이 초등학교, 267명이 중학교 과정을 마쳐 졸업장을 받는다. 전체 졸업 이수자 중 91% 이상이 60대가 넘는 만학도다. 지난해 말 기준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듣는 수강생은 서울에서 모두 2,059명이다. 누적 졸업생은 지난해까지 6,269명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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