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돌풍의 핵심 달리 산타나(27)가 ‘절대 최강’ 현대건설을 상대로 또한번의 반전 드라마를 위해 출격한다.
기업은행은 2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리그 1위 현대건설과 2021~22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연일 연승 기록을 늘려가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중인 현대건설(승점 76ㆍ26승 1패)과 6위 기업은행(승점 25ㆍ9승 19패)의 맞대결이지만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최근 기세만 보면 기업은행의 대반전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0일 상승세를 타던 GS칼텍스마저 3-0으로 격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점의 승점도 얻지 못했던 터라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기업은행의 ‘환골탈태’에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의 확 바뀐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산타나의 ‘각성’은 지난달 15일 흥국생명전부터 시작됐다. 23득점에 공격성공률 43.4%를 찍더니 인삼공사전(11득점, 44.0%) 도로공사전(26득점, 62.5%) 페퍼저축은행전(24득점, 67.7%), GS칼텍스전(15득점, 35.3%) 등 매 경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산타나는 특히 수비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리시브 효율 40% 안팎을 유지하는가 하면 디그도 세트당 3.8개를 건져낸다. 지난해 12월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직후 부진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8㎏ 가량 체중을 감량하면서 ‘2016~17시즌 프랑스 리그 최고 레프트’의 위용을 조금씩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팀의 5연승 기간 중 현대건설과의 경기는 아직 없었다. 4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는 산타나의 기량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22일 두 팀의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V리그 여자부는 21일 인삼공사와 도로공사의 대전 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 경기를 재개했다.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 스톱’에 돌입했다. 남자부는 28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개 예정일(25일)을 사흘 연기했다. 아울러 세트 후 선수단이 서로 코트를 바꾸지 않고 코트의 떨어진 땀을 닦는 마퍼도 기용하지 않는다. 서브할 때 선수들이 직접 공을 꺼내 들어야 한다.
일정은 다시 시작됐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크다. 확진 선수 13명이 쏟아진 도로공사의 경우 일주일 넘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연습량이 부족해 예전 기량이 나올지 의문인데다 부상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비확진 선수들도 추가 감염 스트레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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