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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원자로 가동중”… 美 매체 보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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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원자로 가동중”… 美 매체 보도 잇따라

입력
2022.02.19 10:48
수정
2022.02.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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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8일 공개한 북한 영변 원자로 위성사진. 38노스는 눈이 녹은 상태를 근거로 원자로 가동 여부를 분석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8일 공개한 북한 영변 원자로 위성사진. 38노스는 눈이 녹은 상태를 근거로 원자로 가동 여부를 분석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계속 가동 중이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찍은 위성 사진을 토대로 각각 이같이 전했다.

분단을 넘어는 열적외선 위성사진에 5㎿(메가와트) 원자로의 냉각수가 배출되는 관 주변에 얼음이 없고, 냉각수가 흘러 구룡강과 만나는 지점에 반원 형태로 얼음이 없는 공간이 없는 것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한겨울이라 하천이 모두 얼어 있음을 감안하면 이 원자로는 가동 상태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38노스도 이 원자로와 주변 건물의 경우 영변 단지 내에서 눈이 녹아있는 모습이 가장 많이 관측되고, 냉각수가 흐르는 곳이 녹아 있다고 원자로가 가동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원자로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전 단계로 폐연료봉을 만드는 시설이다. 분단을 넘어와 38노스는 폐연료봉을 가져와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의 경우 별다른 가동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영변 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의 가동 상태에는 분석이 엇갈렸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이다. 38노스는 우라늄 농축시설 중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곳의 지붕에 눈이 녹진 않았다면서도 "이것이 원심분리기가 돌아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뒤 시설 가동에 무게를 뒀다.

반면 분단을 넘어는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눈이 녹은 모습도 보이긴 하지만 이를 시설 가동으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핵물질 생산을 위해 이들 시설이 가동됐다면 위성사진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빨리 눈이 녹았을 것이기 때문에 일상 점검이나 향후 가동 준비 활동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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