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진로 등 소주 출고가 평균 7.9% 인상
'처음처럼'도 오를까…롯데주류 "내부 검토 중"
하이트진로가 23일부터 '참이슬' 등 주요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9% 인상한다.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값과 병뚜껑값이 오른 데 따른 결정이다. 다른 경쟁사들까지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 가운데 식당과 주점에서의 소줏값도 5,0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진로'도 출고가가 7.9% 오르면서 프리미엄 제품인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주 출고가 인상은 최근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과 병뚜껑 가격,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까지 줄줄이 오른 데 따른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주정판매는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고, 병뚜껑 업체들도 지난 1일부터 소주 병뚜껑의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서 롯데칠성음료, 무학 등 눈치만 보던 다른 경쟁사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소주 출고가 인상으로 외식업체에서 병당 1,000원씩 가격을 올렸던 전례에 비춰볼 때 향후 식당과 주점의 소주 가격이 5,000원 이상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처음처럼' 제조사인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차고 넘치는 것은 사실이다"며 "인상을 내부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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