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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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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기대돼요"

입력
2022.02.18 16:01
수정
2022.02.18 16: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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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개봉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

로버트 패틴슨은 '더 배트맨'을 통해 새로운 배트맨의 모습을 선보인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로버트 패틴슨은 '더 배트맨'을 통해 새로운 배트맨의 모습을 선보인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서울은 (출연배우 등) 모두가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인데 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청춘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으로 변신해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을 통해서다. 패틴슨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연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맷 리브스 감독과 배우 조이 크라비츠, 폴 다노가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더 배트맨'은 고담시의 부호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으로 비밀리에 활동하다가 악당 리들러와 맞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리들러는 선거를 앞둔 고담시 시장을 살해한 후 추가 범행을 이어가는 의문의 인물이다. 범행을 저지를 때마다 배트맨에게 단서가 담긴 엽서를 남긴다. 배트맨은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조합해 가면서 시정과 관련한 거대한 음모가 리들러의 연쇄 살인과 연계돼 있음을 알게 된다.

‘더 배트맨’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배트맨' 시리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에서 벤 애플렉이 연기한 배트맨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의 후광이 강한 데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아서다. 새로운 배트맨이 된 패틴슨으로서는 부담이 갈 만도 하다. 패틴슨은 "그동안 선보인 배트맨은 자기 일과 장비 등을 완벽히 하는 인물이었으나 이번 영화에서의 배트맨은 완벽한 통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트맨이 꾸준히 노력하며 완벽한 수준에 도달하는 여정의 영화라 생각해서 그 부분을 집중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패틴슨은 "한국 팬들이 그간 배트맨에게 보여준 열정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팬들이 이 영화를 보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패틴슨은 놀런 감독의 '테넷'(2020) 촬영 중에 ‘더 배트맨’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 패틴슨은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패틴슨은 놀런 감독이 "아주 실용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망토의 소재가 뭐냐고 먼저 묻더니 움직이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해줬는데, 그게 맞는 말이었다"며 "슈퍼 히어로는 의상이 중요하고 배우로서 연기할 때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왜 그런 조언을 해줬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7'에 출연하기도 한다. "(봉 감독의 영화는) 정말 대단해요. 큰 기대를 하고 있고 함께하게 돼 기쁩니다."

'더 배트맨'의 메가폰을 잡은 리브스 감독은 '클로버필드'(2008),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 등으로 유명하다. 슈퍼히어로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브스 감독은 "배트맨은 80년이 넘은 스토리로, 하나의 아이콘이 됐고 신화적"이라고 평가하며 "(영화를 만들며) 일종의 존경, 경외심, 두려움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펙터클이 필요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해야 해서 이 영화를 만드는 건 하나의 도전이었고 어려움이었다"며 "탐정 이야기처럼 영화를 전개하려 했다"고도 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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