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와 삼천포 지역의 농악을 전승하는 데 헌신해온 박염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가 지난 1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인은 같은 마을에 사는 문백윤 휘하 삼천포송포농악대에서 14세 때부터 벅구(농악에 쓰는 작은 북)를 배웠다. 1981년 문백윤 사후 뿔뿔이 흩어진 쇠꾼들을 규합해 삼천포농악단을 다시 결성한 그는 농악으로 삼천포 지역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 공로로 1990년 삼천포시민문화상을 받았다. 고인은 특히 판굿의 개인놀이에서 꽹과리를 치는 상쇠와 어우러지며 장구를 치고 상모를 돌리는 데 능했다. 다른 지역 농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이 같은 농악에 대한 열정과 전승 활동을 인정받아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빈소는 경남 사천 공설장례식장. 발인은 19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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