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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어진 '스키 여제' 시프린, 초라한 개인전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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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어진 '스키 여제' 시프린, 초라한 개인전 '빈손'

입력
2022.02.17 17:43
수정
2022.0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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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키 여제' 시프린, 마지막 개인전서 실격
복합 회전에서 넘어져 완주 못 해 '노메달'
부진에도 선한 영향력...메달보다 빛난 여제의 품격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에서 활강 경기를 5위로 마친 뒤 웃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에서 활강 경기를 5위로 마친 뒤 웃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미케일라 시프린(26ㆍ미국)이 결국 개인전 '노메달'로 베이징 무대를 마감했다. 알파인 스키 5개 전 종목 메달 석권에 나섰던 '스키 여제'의 초라한 퇴장이다. 세 번이나 넘어지는 불운도 발목을 잡았다.

시프린은 1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에서 경기 도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복합은 속도계인 활강, 기술계인 회전 경기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앞서 활강에서 시프린은 9번째로 출발해 5위(1분32초98)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오후에 이어진 회전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회전은 지난 9일 경기에서 시프린이 실격한 종목이기도 하다.

이날 회전에서 시프린은 힘차게 출발했지만 경기 도중 기문에 부딪혀 넘어졌다. 그는 실망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3초간 주저앉았다. 개인전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시프린은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기회를 갖고도 이렇게 실패하는 사람이 올림픽 역사상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받아들이겠다"며 결과를 인정했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 회전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7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 회전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프린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 차례나 실격을 당했다. 앞서 7일 대회전, 9일 회전 1차 시기에서 연달아 실격한 뒤 그는 "우는 건 에너지 낭비일 뿐이기 때문에 울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다. 그리고 11일 슈퍼대회전, 15일 활강을 완주했다. 순위는 각각 9위, 18위에 그쳐 메달권에선 멀었지만 시프린은 스스로를 격려하며 복합 경기를 준비해왔다.

복합은 시프린의 주 종목인 회전이 포함돼 있어 메달이 기대됐던 경기다. 시프린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2분21초8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16일 진행된 활강 연습에서도 시프린은 전체 26명 중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마지막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개인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시프린은 19일 혼성 팀 평행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왼쪽은 시프린이 11일 슈퍼대회전 경기 완주를 마치고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오른쪽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동료 선수들의 메달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글. 각각 트위터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은 시프린이 11일 슈퍼대회전 경기 완주를 마치고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오른쪽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동료 선수들의 메달을 축하하며 올린 게시글. 각각 트위터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시프린은 '스키 여제'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는 성적 부진 이후 "올림픽에서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놀라운 일은 나의 실패에 수많은 사람이 응원해줬다는 사실"이라며 대중에게 감사함을 먼저 전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메달을 따낸 동료들의 사진을 올려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미셸 기진(스위스)은 활강·회전 합계 2분25초67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웬디 홀데네르(스위스)가 2분26초72로 은메달, 페데리카 브리고네(이탈리아)가 2분27초52로 동메달을 각각 가져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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