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키즈' 유영(18)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쇼트프로그램 6위에 올라섰다. 김예림(19)도 실수 없는 연기로 전체 9위에 올랐다. 메달이 결정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 무대는 17일 열린다.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기록해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레프트오버스'(The Leftovers)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한 유영은 선율에 따라 첫 점프인 3회전 반 점프(트리플 악셀)을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플라잉 카멜 스핀도 우아하게 연결했다. 긴장감을 잊은 듯 빠른 속도의 레이백 스핀에 이어 트리플 플립까지 안정적으로 연기해 냈다. 이후에는 올림픽 무대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장을 바라보고 음악을 느끼면서 미소를 지었다.
유영은 경기 후 "사실 오늘 굉장히 긴장했고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큰 실수 없이 마친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트리플 악셀에 대해선 "긴장한 탓인지 회전부족이 나왔지만 그래도 넘어지지 않고 잘 착지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일은 좀 더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연습을 끝내고 싶다. 프리 때는 긴장을 좀 내려놓고 좀 더 즐기면서 후회없이,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예림도 큰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4조 첫 번째로 은반에 오른 김예림은 자신의 쇼트 곡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부드럽게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편안하게 성공했고 더블 악셀에 준비한 스핀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선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김예림은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연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예림은 "올림픽이다 보니 조금 더 경험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긴장감이 있었다. 대신 너무 힘들거나 적응 못할 정도로 어렵진 않아서 다행이었다"며 "그래도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 때 잘 안됐던 첫 점프가 본 무대에선 거의 완벽하게 수행되서 조금 리듬이 생겼다. 다음 수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점프에서 실수가 있던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며 "프리프로그램에선 더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홀가분하고 기쁘게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핑 행위 적발에도 경기에 참가한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는 트리플 악셀 착지에서 실수를 했는데도 기술점수 44.51 예술점수 37.65를 받으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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