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에 23-20 역전승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2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램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6회 슈퍼볼에서 신시내티에 23-20으로 승리했다. 램스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0년 1월(당시 세인트루이스 연고) 이후 22년 만이자 창단 이후 두 번째다.
램스는 이날 홈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기쁨이 배가 됐다. 지금까지 안방에서 개최된 슈퍼볼에 진출한 팀은 2개팀뿐이고, 우승 역시 2팀밖에 없다. 단판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슈퍼볼은 3~4년 전 미리 경기 장소를 확정한다.
램스는 극적으로 승리했다.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램스의 쿼터백 매슈 스태퍼드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했고,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추가해 283야드를 던져 승리를 이끌었다.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도 경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1야드짜리 역전 터치다운을 찍는 등 터치다운 2개를 기록하며 스태퍼드와 함께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결승 터치다운의 주인공 컵이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램스는 전반까지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신시내티에 역전을 내줬다. 신시내티가 17-13으로 앞서갔고, 두 팀은 필드골 1개씩을 주고받아 신시내티의 리드는 이어졌다.
램스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붙잡았다. 스태퍼드와 컵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램스는 상대 진영으로 진격했다. 경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러닝백 캠 에이커스가 엔드존까지 8야드 남긴 지점에 공을 내려놨다.
스태퍼드의 패스는 빗나가거나 상대 수비수에 걸렸지만 신시내티의 홀딩 반칙으로 램스에 다시 기회가 왔다. 램스는 퍼스트 다운을 했고, 신시내티의 패스 방해 반칙으로 1야드 지점에서 다시 공격권을 잡았다.
여기에서 램스는 러싱 대신 패스를 택했고, 스태퍼드가 옆으로 돌아나가는 컵에게 정확한 패스를 던져 램스는 1분29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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