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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가희, '마마돌'로 벗은 '비호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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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가희, '마마돌'로 벗은 '비호감 이미지'

입력
2022.02.15 07:00
수정
2022.0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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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가 엄마라는 타이틀로 재기에 나섰다. Mnet 제공

가희가 엄마라는 타이틀로 재기에 나섰다. Mnet 제공

수년 전 자가격리 위반 의혹 등 숱하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희가 엄마라는 타이틀로 재기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지난 과오는 예능으로 잘 포장됐다. 화려한 무대 덕분에 가희의 '비호감' 이미지는 이제 희미하다.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최근 가희는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4일 종영한 '엄마는 아이돌'은 평균 2%대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원더걸스 멤버 선예와 쥬얼리 멤버 박정아, 배우 현쥬니 등을 다시 무대 위로 끌어올리면서 화제성을 견인했다. 가희도 다시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각종 구설수에 논란의 아이콘 등극

사실 가희의 이미지는 호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부터 졸업, 그리고 최근까지 구설수에 종종 오르곤 했다. 지난 2014년 가희는 한 방송에 출연해 그룹 내 왕따가 있었다고 직접 언급해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 대선 투표 인증샷을 SNS에 게시하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가희의 비호감 이미지가 정점을 찍었던 것은 지난 2016년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다. 당시 가희와 안무가 배윤정은 프로그램 설정상 인터넷 생방송 녹화에 참여했다. 가희와 배윤정이 '센 언니' 이미지에 심취한 것일까. 과도한 비속어와 욕설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가희와 배윤정이 생방송에 출연했던 모습.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캡처

가희와 배윤정이 생방송에 출연했던 모습.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캡처

당시 배윤정은 특정 연예인의 개인 번호를 아냐는 질문에 "진짜 모른다"면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세워 이마와 입에 갖다 대는 욕설을 했다. 함께 자리했던 가희는 옆에서 깔깔댔을 뿐 배윤정의 제스쳐를 말리지 않았다.

또 다른 방송에서 가희는 모르모트 PD에게 춤을 가르치던 도중 "팔 병X이냐"면서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었다. 논란이 크게 일자 배윤정은 자신의 태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으나 가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시국 속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었던 자가격리에 대한 논쟁으로 '근황'을 알렸다. 지난 2019년 가희는 미세 먼지 등을 우려해 가족들과 함께 발리로 이사했다. 이후 SNS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불거졌다. 당시 가희는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휴식을 취한 사진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모두가 외출과 나들이를 자제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크게 일었고 '코로나19 불감증'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논란이 커지자 가희는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면서도 "한동안 아프다가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 바다에 왔다"며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또 다시 게재했다. 이를 두고 경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미세먼지 등으로 아이들의 환경을 위해 발리행을 선택했던 가희의 빠른 귀국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자 갑작스럽게 귀국을 결정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가희 사과문 캡처. 가희 SNS

가희 사과문 캡처. 가희 SNS

이후 가희는 "제가 정신을 못 차려서 (SNS를) 잠시 비공개로 돌렸다.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다.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면서도 "나는 왜 병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한탄 섞인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비록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네티즌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 역풍을 맞게 됐다.

이와 같이 가희는 데뷔 이후 경솔한 언행들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초했다. 결국 '엄마는 아이돌'이 가희에겐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비로소 비호감 캐릭터를 벗은 가희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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