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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절반 "트럼프도 바이든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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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절반 "트럼프도 바이든도 글쎄..."

입력
2022.02.14 09:04
수정
2022.02.14 10:40
0 0

2024년 '리턴 매치' 가능성 고조, 여론조사
민주당 지지 51%· 공화당 지지 49% "재지명 반대"
"다른 지지 인물 없으나, 새로운 대안 희망" 분석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잇따라 공언하면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의 2024년 ‘리턴 매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 전ㆍ현 대통령에 대해 뚜렷한 지지를 보여주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까지 남은 2년여의 시간 동안 정치권의 변화 가능성이 높음을 내비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두 전ㆍ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출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와 민주당 성향 무당파의 과반(51%)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후보가 되길 희망하는 응답은 45%에 머물렀다.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파 중에서는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재지명을 희망했고, 49%는 다른 후보를 원한다고 답해 찬반이 비슷했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를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성인 1,52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후보 재지명을 원치 않는다는 응답 중 공화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가 35%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이 되길 바라지 않아서’가 31%로 뒤를 이었다. ‘나이가 많아서(19%)’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 기준 미국 역사상 최고령이었고, 2024년 선거가 실시될 때에는 80세가 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지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는 대통령이 되길 바라지 않아서’가 39%로 제일 많았고, 뒤를 이어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22%)’, ‘새 인물 필요(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 7%는 ‘지나친 양극화와 분열’을 이유로 지목했다.

CNN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과거 첫 임기 1년을 마친 시점에 진행된 유사한 조사 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 1년 후인 2010년 3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79%는 오바마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재지명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취임 1년여 뒤인 2018년 3월 조사에서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77%로부터 재지명을 원한다는 응답을 받았다.

다만 두 전·현 대통령이 다시 대선 후보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응답자 중, 구체적으로 다른 지지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민주당 성향이 12%, 공화당 성향이 19%에 불과했다. CNN은 이를 두고 “양당 지지층의 상당수는 다른 대안을 찾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극소수만이 구체적 대안 후보를 염두에 둔 상황은 2024년 대선이 아직 멀었고 변화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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