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녹내장 실명 막으려면 40세 이후 1년에 한 번 정기 검사해야

입력
2022.02.14 17:10
20면
0 0

[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건강 Tip]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A씨는 6개월 전부터 눈이 침침해 집 근처 안과를 찾았다. 정밀 검사에서 초기 녹내장 진단을 받고, 약 처방과 함께 안과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 늦게 발견했으면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뻔했다.

-녹내장이란.

“시신경이 점점 파괴돼 시야 손상 및 시력 저하가 생기는 눈 질환이다. 대부분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면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할 수 있다. 눈 속 압력인 안압이 올라가는 것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시신경이 약해지거나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다. 안압은 녹내장 진단ㆍ치료에 가장 중요하지만, 녹내장 환자의 80%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Hg)인 정상 안압 녹내장이다.”

-발병 원인은.

“높은 안압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고도 근시이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눈 외상이 있거나, 눈 수술을 받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거나, 당뇨병ㆍ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이 있으면 발생하기 쉽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간단하지 않다. 게다가 평생 치료해야 하기에 진단에 신중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ㆍ치료ㆍ예후 판정을 위해 종합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시력과 안압 측정은 물론 시신경 손상 유무ㆍ정도를 재는 시신경 사진 및 빛간섭단층촬영(OCT) 검사,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시야 검사와 녹내장 종류를 구분하는 전방각경 검사 등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조기 발견을 위해 시신경과 시신경 섬유에 대한 정밀 검사가 활발히 시행되면서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치료법을 들자면.

“한 번 진행된 시신경 손상은 좋아지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통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안약,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높아진 안압을 적정 안압으로 낮춘다. 이를 통해 시신경 손상을 늦추고 시야 손실을 막는다. 방수 배출을 늘리거나 방수 생성을 억제해 눈 속 방수의 양을 줄여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예방할 방법은 없나.

“녹내장으로 시력이 나빠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면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해야 증상을 늦출 수 있다. 녹내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하는 것이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 또 40세 이전이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이거나, 고혈압ㆍ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으면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