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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면 대장암 위험 낮아진다

입력
2022.02.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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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체중을 적절히 관리하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팀은 ‘전립선ㆍ폐ㆍ결장직장ㆍ난소(PLCO) 암 검진 연구’로 불리는 다중 암 위험 연구의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체중 변화가 대장 선종 발생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다.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시행한 PLCO 연구 목적은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검진 요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1993~2001년 55~74세 미국 남녀 15만4,942명을 임상적으로 추적했다.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이들 가운데 대장암 위험이 있는 사람 등을 제외한 1만8,588명은 3~5년 후에 다시 대장암 선별 검사를 받았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배리 메릴랜드대 의대 역학 및 공중보건학 교수는 “초기 성인기(17~25세)부터 후기 성인기(60세~사망)까지 적어도 5년에 1파운드(0.45㎏) 정도 체중 감량이 대장 선종 발병 위험을 46% 줄였다”고 했다.

배리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성인기에 체중 증가를 피하는 것이 대장 선종(전암성 종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대장 선종 발생에 어떤 영향을 줄까. 베리 교수는 “몸무게가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종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대장암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인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연구 결과는 ‘국립암연구소 스펙트럼 저널(JNCI Cancer Spectrum journal)’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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