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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롬바디' 놓고 호랑이-양 격돌... 다른 배경 쿼터백 전쟁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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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롬바디' 놓고 호랑이-양 격돌... 다른 배경 쿼터백 전쟁도 볼거리

입력
2022.02.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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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쿼터백 메튜 스태포드가 NFC챔피언십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들의 태클을 피해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쿼터백 메튜 스태포드가 NFC챔피언십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들의 태클을 피해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호랑이(벵골스)와 양(램스)이 격돌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56회 슈퍼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슈퍼볼은 1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의 대결로 치러진다.

램스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1999년 창단 첫 우승 이후 22년 만에 슈퍼볼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신시내티는 역대 세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홈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슈퍼볼에 진출한 팀은 지난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올해의 램스 딱 두 팀뿐이다. 54회까지 홈구장에서 슈퍼볼 경기를 치른 팀이 없었는데, 2년 연속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슈퍼볼에선 탬파베이가 안방에서 축배를 들었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슈퍼볼이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쿼터백들의 '어깨 대결'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조지아대학을 나온 램스의 메튜 스태포드(34)는 2009년, 루이지애나주립대학(LSU) 출신인 신시내티의 조 버로우(26)는 2020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슈퍼볼 역대 전체 1순위 쿼터백의 맞대결은 2016년 페이튼 매닝(1998년 NFL 드래프트)과 캠 뉴튼(2011년 NFL 드래프트)의 격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엔 매닝이 이끈 덴버 브롱코스가 뉴튼의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24-10으로 꺾고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태포드와 버로우는 나란히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공통점이 있지만 걸어온 길은 극과 극이었다. 스태포드는 2009년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후 지난 시즌까지 디트로이트와 함께했다.

디트로이트는 슈퍼볼 시대가 시작된 1967년부터 단 한 번도 슈퍼볼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다. 게다가 NFL 32개 팀 중 유일하게 21세기에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다.

NFL에서 독보적인 약체팀인 디트로이트에서 재능을 썩혔던 스태포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노리는 강팀인 램스로 이적했다. NFL에서 가장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스태포드는 램스 이적 첫 해 팀을 슈퍼볼로 이끌었다.

스태포드가 상처받은 나날을 이겨내고 데뷔 13년 만에 첫 슈퍼볼 무대를 밟은 반면 버로우는 이제 겨우 NFL 2년 차 쿼터백이다. 스태포드가 만년 하위 팀에서 소년가장 노릇 하다 천신만고 끝에 슈퍼볼 무대를 밟았다면 버로우는 거의 입단하자마자 슈퍼볼로 직진한 케이스다.

NFL 신시내티 벵골스의 쿼터백 조 버러우. AP연합뉴스

NFL 신시내티 벵골스의 쿼터백 조 버러우. AP연합뉴스


어깨가 강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패스가 돋보이는 버로우는 첫해인 지난 시즌 10주 차 경기에서 무릎이 꺾이는 큰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사실상 올 시즌이 풀타임으로 뛴 첫 시즌인데, 신시내티를 1989년 이후 33년 만의 슈퍼볼로 안내했다.

버로우는 LSU 전미대학 풋볼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대학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았다. 버로우가 오는 14일 슈퍼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이 세 가지를 모두 달성한 NFL 역대 4번째 선수이자 쿼터백으론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선수가 최고의 쿼터백 자리를 놓고 14일 단판 승부로 자웅을 겨룬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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