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확진자 분류 등
학교별 방역부담 급증 예상
현장중심 비상대응 체계 마련 시행
자가진단키트 17만개 일괄 구매 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종의 확산으로 지금까지 방역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뀐 가운데 새 학기 등교수업을 하게 될 교육현장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교육청은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2022학년도 학사운영 지원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육결손 최소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3월 개학과 함께 모든 학생의 ‘정상등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비상대응체계운영을 통한 안전하고 지속적인 학사운영 △학교별 코로나 확산현황을 고려한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 운영 △교내 방역 강화를 위한 기본 환경 조성이라는 기본방침을 시행키로 했다.
비상대응 체계 수립
우선 교직원이나 학생 감염이 있더라도 학사운영을 지속한다는 원칙 아래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우선 시간당 수업시간을 5분 이내 감축할 수 있게 했다. 학생 간 접촉 시간을 최소화하고 교원의 방역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학교별 등하교 시간 조정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초등학교는 기초학력담당부장을 신설했다. 1수업 2교사제 사업으로 340명의 협력교사를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감염병 상황에 대한 학부모 및 학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는 연간 35일, 중ㆍ고등학교는 15일 내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요청에 따라 가정학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장 중심 대응체계 운영
등교수업을 최대한 운영하기 위해 보건당국의 진단검사체계 전환에 맞춰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학교 자체조사 및 신속항원검사 실시 등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라 검사범위, 격리자, 자가격리기간이 정해졌다.
앞으로는 질병청과 교육부의 방역 지침 변경으로 접촉자 분류기준에 따라 학교가 자체적으로 검사대상을 분류하고,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신속항원검사 실시 후 검사 결과가 음성인 학생은 즉시 교실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유증상자와 고위험기저질환자는 학교장 의견서로 선별검사소에서 즉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결과 음성이면 즉시 등교, 양성이면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르게 된다. 학생이 학교에서 받은 자가진단키트로 가정이나 병원에서 검사 받을 수도 있다.
등교중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체수업을 위해 화상수업서비스 지원, 콜센터 운영 등 지원책을 강화한다.
급식방역 강화 차원에서 56억 원을 들여 직영급식학교 459개교에 991명을 배치한다. 밀집도 개선을 위해 학교 실정에 따라 교실배식 전환, 노후 가림막 교체 등 급식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영양교사나 조리종사자의 확진 등에 대비하여 대체인력풀 을 확보하고 대체급식 및 위탁급식 등을 통해 중단 없는 학교급식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내 방역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
학교 확진자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학교와 교육청이 보건당국과 공동 대응하여 학교시설 방역과 학생 검사, 격리, 치료 등 학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 내 일시적 관찰실 등 별도 공간을 마련해 손쉽게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추가 감염을 밝혀내 학교 수업을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3월부터 이동형 PCR검사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에 방역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104개 학교에 보건교사와 보건시간강사를 추가 배치하고, 각급 학교에 방역전담인력을 작년보다 279명 증가된 3,798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에서 신속항원검사에 필요한 자가진단키트 17만개를 교육청에서 일괄 구매하여 3월 개학 전 모든 학교에 배부하여 학생 및 교직원의 신속항원검사가 원활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많은 걱정이 있지만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활동은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안전하게 지원하기 위해 촘촘하게 준비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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