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고창·서산·진주 4개 시·군 참여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 준비
전남 순천시는 낙안읍성과 전북 고창읍성, 경남 진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읍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전날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과학문화본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 방안을 논의했다.
순천시는 고창군의 고창·무장읍성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 진주시 진주성 등 전국의 주요 읍성 도시와 함께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엔 96개의 읍성이 산재돼 있지만 문화재청에는 남원읍성, 하동읍성, 울주 언양읍성, 포항 장기읍성 등 16곳만 사적지로 분류돼 있다.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인 4곳의 읍성은 완전한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특히 낙안읍성 동편제나 고창읍성 서편제, 해미읍성 중고제 등 판소리와 연관된 유·무형 자산을 보유하는 등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각 자차체장은 읍성 간 연대를 통해 성곽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와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순천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을 공동 등재한 경험이 있다.
맹 서산시장은 "천주교 성지인 해미읍성은 교황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방문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도 유명하다"며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워 읍성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네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협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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