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 주차 차량들로 몸살
상시 단속에 버스도 증차
제주도 한라산 1100고지 주변 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상시 단속이 이뤄진다. 한라산 설경을 즐기려는 인파로 겨울철 몸살을 앓는 산간도로다.
제주도는 한라산 산간도로인 1100도로를 비롯해 한라산 탐방로 입구인 어리목, 영실 주변도로의 교통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 확보 대책을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라산 설경을 즐기기 위해 도민과 관광객 등이 1100도로 일대에 몰리며 갓길·불법주차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말이나 휴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왕복 2차선인 1100도로와 어리목, 영실 주변도로 갓길은 탐방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2차선 도로가 더 좁아져 승용차들도 겨우 운행하고, 덩치가 큰 버스가 나타나면 양방향 차량들이 뒤엉켜 오도가도 못하는 등 아수라장이 된다.
이에 도는 1100도로 주변 교통난 해소를 위해 1100도로를 비롯해 어리목·영실 주변도로를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불법 주정차를 상시 단속하고, 제주자치경찰단 인력을 투입해 교통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100고지 휴게소 주변에 횡단보도 2곳을 설치하고, 어리목 주변과 영실입구부터 내부주차장까지 교통관리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또 주정차금지구역 지정 이전까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임시조치도 시행한다. 도는 1100고지 인근으로 차량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노선버스를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차해 운행횟수를 18회에서 30회로 늘릴 계획이다. 버스 이용객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비상 수송버스도 추가 투입한다. 또한 1100도로 주변 배수로까지 최대한 폭넓게 제설작업을 실시해 갓길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차량 운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100도로 주차문제는 겨울철 눈구경 뿐만 아니라 봄철 꽃구경, 가을 단풍철이 되면 탐방객들이 몰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단속을 못하지만 주정차금지구역이 지정되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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