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 목포상공회의소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이 길어지면서 중소 협력업체 피해가 우려된다며 작업 재개를 목포고용노동지청에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목포노동지청은 지난달 19일 현대삼호중공업 건조선박내에서 노동자 A(51)씨가 청소작업을 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다가 발을 혓디뎌 20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 사고 현장과 유사한 형태의 화물창 전체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목포상의는 이날 건의문을 통해 "작업 중지가 장기화하면서 건조 선박의 화물창에 대한 공정의 처리를 위해 작업대기 중인 소속 직영 근로자·사내 협력사 근로자 약 500여 명의 손발이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정이 계속 지연돼 선박 전체 건조 공정은 물론 이를 담당하고 있는 협력사 근로자 1만여 명에게도 직간접의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목포상의는 "연간 4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일부 공정의 중단은 전체 공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만약 일부 공정의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해당 조선소뿐만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한철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조선업의 재도약이 지역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 협력사와 지역 소상공인의 경기 회복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의 조속한 작업 재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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