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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패싸움 숨기려 CCTV까지 떼어간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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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패싸움 숨기려 CCTV까지 떼어간 조폭들

입력
2022.02.09 21:20
수정
2024.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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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례식장서 30여명 싸움 벌여
11명 자진출석해 경찰 조사 받아

전북경찰청 전경. 전북경찰청 제공

전북경찰청 전경. 전북경찰청 제공

전북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 패싸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패싸움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30여명 중 11명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폭력배 2개 파 조직원인 이들은 6일 오전 2시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각목 등을 들고 싸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조직폭력배 조직원 상가에 조문을 왔다가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시비가 붙었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패싸움이 일어났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이들이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패싸움 장면이 담긴 장례식장 폐쇄회로(CC)TV 본체도 떼갔다. 하지만 경찰은 또 다른 CCTV 영상을 확보해 양측 조직원의 신원을 대부분 파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사안이 엄중한 만큼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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