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 잦아 항내 파랑 유지 안 돼
2026년 5월까지 221억 원 투입
북방파제·동방파제 등 보강 작업
경북 울릉의 현포항 방파제가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지구 온난화로 태풍과 파도가 방파제를 뛰어 넘는 월파가 잦아 항내 파랑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21억 원을 들여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4년간 울릉군 북면 현포항 일대 방파제와 부두 보강공사를 추진한다.
현포항은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이후 북방파제 685m, 동방파제 280m, 보조방파제 70m, 화물부두 85m, 선양장 13m가 설치됐다.
포항해수청이 최근 동해권 방파제 안정성 보강 용역을 발주한 결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바다 수위 상승으로 높은 파도와 태풍이 빈번하면서 방파제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해양기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 연근해 수온은 연평균 18.98도로, 2000년(18.37도)보다 0.61도, 1981년(17.64도)보다 1.34도 올랐다.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파도의 높이도 높아졌다. 한반도 연근해 평균 유의파고(일정 시간 동안 친 파도 중 높이가 상위 3분의 1에 드는 파도의 평균 높이) 신평년값은 1.25m로 구평년값(1.22m)과 비교해 0.03m 높아졌다.
포항해수청은 공사 기간 북방파제 591m, 동방파제 110m, 공동 30m 구간을 각각 보강해 태풍 등 높은 파도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피해를 방지한다. 또 현포항이 스마트 국가어항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실시간 시설물 상태 변화를 측정할 계획이다.
여기동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방파제 보강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자연재해 예방과 시설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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