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함영주 부회장 단독 추천
2012년 김정태 회장 이후 10년만 수장 교체
'법률 리스크' 있지만 '취임 무탈할 것' 관측 우세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을 낙점하면서 10년 만에 새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함 부회장을 포함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다섯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 지 약 열흘만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이 외환은행과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한차례 은행장을 연임했고 2019년부터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회추위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함 부회장의 법률 리스크(위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업계에선 취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함 후보는 은행장 시절 직원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이달 2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의 선고도 예정돼 있다.
함 부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주총에서 함 회장의 선임이 확정되면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 김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뒤 10년 만에 새 회장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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