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2년 째 온라인 축제로 전환
재배면적 여의도 3.5배 규모, 전국 생산량 15% 넘어
‘딸기 찹쌀떡 만들기 체험’ ‘프리미엄 논산딸기 경매 등 다양한 행사 준비
딸기의 본고장 충남 논산에서 온택트 딸기축제가 열린다.
7일 논산시와 논산딸기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온라인을 통해 ‘2022년 제24회 딸기축제’를 개최한다.
논산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람객의 안전을 도모하고, 논산딸기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첫 시도한 ‘온택트 논산딸기축제’는 하루 평균 3만명, 노출수 100만회를 기록하는 성공을 이뤄냈다. 시는 올해 온라인 축제를 한층 더 발전시켜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축제는 ‘눈꽃 속에서 피어나는 논산딸기향’을 주제로 진행한다.
‘딸기 찹쌀떡 만들기 체험’ ‘프리미엄 논산딸기 경매이벤트’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했다.
현실과 가상이 결합된 메타버스 시스템을 활용해 ‘황금딸기 찾기 이벤트’ ‘딸기와 펫 페스티벌’등 온라인에서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장에서 직접 관람객을 맞이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신개념 축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라이브커머스 프리미엄딸기경매, 딸기가요제, 딸기 퀴즈쇼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와 연계해 드라이브스루 판매전, 논산딸기향테마파크 내 딸기 홍보판매 등 현장 판매를 진행, 국내 최고의 품질의 논산딸기를 착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매년 3∼4월에 논산천 둔치에서 열던 딸기 축제를 지난해부터 딸기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2월로 앞당겨 겨울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성장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도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예방을 위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택트’형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천전규 위원장은 “최근 지역 농산물 축제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논산의 딸기를 널리 알릴 기회가 부족하고 농업인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겨울하면 논산딸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논산에서는 1,911개 농가가 1,028ha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290ha)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국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2만 8,535톤의 딸기를 수확한다. 특히 54년 동안 지역 농가에서 꾸준히 딸기를 재배해 온 덕에 재배 노하우와 인프라면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논산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미국, 러시아 등 해외에 진출해 매년 1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논산시는 해외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한 '세일즈 행정'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억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수출물류비 보조금 지급을 비롯해 수출선도조직 육성, 수출포장재 및 수출상품화 등을 지원했다.
특히 딸기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ASIA GAP(아시아 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이상고온에 의한 생리장해 및 생산량 감소로 딸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시 관계자는 "비타베리, 킹스베리 등 신품종을 개발하고 첨단 신기술을 도입해 논산딸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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