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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보이' 이상호의 두 번째 올림픽... 이번엔 금빛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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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보이' 이상호의 두 번째 올림픽... 이번엔 금빛 도전

입력
2022.02.07 15: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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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가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 공개 훈련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횡성=연합뉴스

이상호가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 공개 훈련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횡성=연합뉴스

‘배추 보이’ 이상호(27)가 베이징 설원에서 금빛 역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8일 낮 12시 07분(한국시간)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이번 경기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과 생애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AP통신도 각국 메달 전망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이상호의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가 있다. 이상호는 올림픽을 50여 일 앞둔 지난해 12월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임을 입증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은 딴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 이상호는 다음날 이어진 평행회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틀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행대회전에 비해 기문 사이의 간격이 좁은 평행회전은 베이징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이상호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랐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같은 달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지난달 8일 스위스 스쿠올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선 동메달을 보태는 등 올 시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기세가 날카롭다.

이상호는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경기 성적을 합산한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1위를 달리면서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달 11일 오스트리아 바트가슈타인 월드컵에선 평행회전에서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예선을 전체 선수 중 1위로 통과하며 여전한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는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다. 각오는 지금까지 성적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출사표를 냈다.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상호(왼쪽부터), 김상겸 정해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횡성=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상호(왼쪽부터), 김상겸 정해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횡성=연합뉴스.

반노예 월드컵 결승전 상대였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29·독일)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42·오스트리아) 그리고 드미트리 로기노프(22·ROC), 아론 마치(36·이탈리아) 등이 이상호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와 함께 평행대회전에 출격하는 한국팀 주장 김상겸(33) 역시 주목할 만하다. 김상겸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반노예 월드컵 평행대회전 8강까지 진출했지만 이상호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해림도 같은 날 여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경사에서 기문을 피해 빨리 내려오는 속도 스포츠다. 예선에서 16명을 먼저 가린 뒤 16강부터는 두 명씩 토너먼트 맞대결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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