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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철수와 단일화, 배제할 필요 없다... 둘이 결정할 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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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철수와 단일화, 배제할 필요 없다... 둘이 결정할 일"[인터뷰]

입력
2022.02.07 04: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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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대선후보 인터뷰]
#후보단일화
"정권 교체라는 목표, 서로 같다"
#권력구조 개편
"청와대라는 말 자체가 없어질 것"
#미국·중국과의 관계
"한중관계가 먹고사는 문제라면
한미동맹은 죽고사는 문제"
#공수처·대장동
"공수처 폐지할 필요 있나...
대장동 부실 수사, 규명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후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후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후보 단일화 추진에 표면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으나, 윤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기'와 '상황'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윤 후보는 "보수 진영에선 내가 단일화에 대한 절박함이 없다고 하고 여권은 단일화를 부추기는 척하지만, 내가 판단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윤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후보 단일화 언급 자체가 안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단일화에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윤 후보는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온 분이라는 점에서 저와 방향이 같다"며 "합쳐서 갈 수 있으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성사 시 두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윤 후보는 "단일화는 지지율을 수학적, 산술적으로 계산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단일화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1997년 대선 때 'DJP 연합'(김대중 전 대통령(DJ) +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JP))을 "화학반응"이 일어난 사례로 꼽으면서 "권위주의 정부가 DJ에 씌운 용공 이미지가 JP와 손잡음으로써 완전히 씻겼다"고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은 검사 출신인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보복의 정치'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그건 죄 지은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생각"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선 "공정한 인사로 정상적 검찰 체제가 들어서면 대통령이 수사를 하라, 말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수사가 이뤄지고 부실 수사 문제가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시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존폐를 놓고 "공수처를 없앨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과 검찰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대통령 주변의 비리를 검찰이 쳐 주면 고마운 것이고, 그래야 대통령이 산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인 반면,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말해 경제교류 때문에 중국에 휘둘리기보다는 '한미 안보 동맹 복원'을 명분으로 미국과 밀착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미중 사이의 등거리 외교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중국은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이고, 북한과 동맹이 아니냐"라고 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청와대를 해체하겠다는 것이 윤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란 말 자체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관저 이전에 대해선 "수도방위사령부의 경호가 미치는 구역에 일반 국민들이 살 만한 자그마한 단독 주택을 마련해 아내와 함께 들어가려 한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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