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남자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해 2m36을 뛰어, 2m32의 주본 해리슨(미국을)을 제치고 우승했다.
2m34를 1차 시기에 넘어 대회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2m36으로 바를 높인 뒤 1, 2차 시기에서는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지난해 8월 1일 2020 도쿄올림픽에 결선에서 자신이 세운 2m35를 6개월 만에 1㎝ 높인 신기록이다. 특히 우상혁이 뛴 2m36은 올해 실내 높이뛰기 세계 1위 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실내, 실외 경기 기록을 따로 집계한다. 하지만, 대한육상연맹은 도약경기의 '실내, 실외 기록'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 동안 실내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실내경기 기록이 적정 수준으로 축적되기 전까지는 실내, 실외 경기 기록을 통합해 집계한다. 높이뛰기는 비나 눈이 오지 않는 이상 상대적으로 실내, 실외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기도 하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훈련에 전념했다. 대회 우승과 나의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행복하다"며 "올해 7월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는 2년 후 2024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남자부 결선에서 2m35를 뛰어, 이진택이 1994년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 2m34를 27년 만에 경신했다.
우상혁은 당시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세계랭킹(30위)과 개인 최고 기록(2m31)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2m35를 뛰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 트랙 필드 올림픽 역사상 최고 순위였다. 2m37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격차는 2㎝였다.
도쿄올림픽에서의 빛나는 성과는 우상혁의 위상도 높여놨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산정한 2021년 세계랭킹에서 기록 부문 공동 6위, 랭킹 포인트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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