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스키의 김민우(24ㆍ평창군청)와 정종원(30ㆍ경기도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출격해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김민우는 6일 중국 장자커우의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남자 30㎞ 스키애슬론에서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62위를 기록했다.
김민우는 클래식 주법으로 달리는 15㎞ 지점을 6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달리는 나머지 구간에서 선두와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바람에 완주하지 못했다. 정종원은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돈 끝에 12.6㎞ 구간을 지난 뒤 선두에게 한 바퀴를 따라 잡혀 실격 처리됐다. 최종 순위는 66위로 나타났다.
스키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나눠 달린다. 클래식은 눈 위에 나란히 패인 홈을 따라 스키를 앞뒤로만 평행하게 움직여 전진한다. 프리스타일은 스케이팅 주법처럼 양발을 엇갈려 내딛기 때문에 클래식보다 빠르다.
우리나라 남자 크로스컨트리는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아버지가 노르웨이인인 김마그너스가 남자 15㎞ 프리에서 42위를,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47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알렉산더 볼슈노프(26)가 1시간 16분 09초 8의 기록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초반 넘어졌지만 이후 추격에 성공했고, 후반부에도 물을 마시다 넘어졌지만 우승 질주에는 지장이 없었다. 특히 결승선을 앞두고는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는가 하면 관중석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 깃발을 건네 받아 골인하는 여유를 보였다. 볼슈노프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팀 스프린트, 40㎞ 계주, 50㎞단체출발)와 동메달 1개(스프린트 클래식)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4년 만의 재도전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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