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근무할 '기간제근로자' 모시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전남 신안군이 '인력사전등록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섬 근무를 기피하는 것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기간제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안군 홈페이지에 자신의 이력서를 사전 등록할 수 있는 인력사전등록제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신안군 인재 풀(pool)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신안군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섬마을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 가운데 모집인원이 미달인 경우는 5건이다. 모집인원과 똑같은 수가 응모해 재공고한 사례도 8건이나 나타났다. 이는 2년 동안 13건이나 기간제근로자 채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군이 채용하려 했던 인력은 방문 건강관리나 치매안심센터, 아동 통합사례관리 등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복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신안군 유용현 행정지원과 주무관은 "기간제근로자가 서류심사에 합격하고도 면접에 불참하거나 막상 합격하고도 섬 근무를 기피하면서 그만두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면서 "고질적인 기간제근로자 채용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으로 이같은 제도를 마련했고, 공무직 채용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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