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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 굳어지나?...서울 이어 수도권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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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 굳어지나?...서울 이어 수도권도 꺾였다

입력
2022.02.04 15: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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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
인천, 경기 수도권도 2년 반 만에 하락세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 거래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수도권 전역에서 수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만8,068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 대비 79.5%에 달하는 수치다. 뉴스1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 거래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수도권 전역에서 수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만8,068건이다. 이는 전체 거래 대비 79.5%에 달하는 수치다.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 인천에서도 하락으로 돌아서는 지역이 늘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2년 6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에선 일단 오는 3월 대통령 선거까지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주택 매수 시점을 대선 이후로 잡은 대기 수요도 적잖은 만큼 본격적인 하락 장세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1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5월 25일 이후 계속 오르다 지난주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이번주에도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6개 구는 보합(변동률 0%)을 기록했다. 전주(11개 구)보다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8곳이나 늘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성북구(-0.03%)와 노원구(-0.03%)가 하락폭이 컸다. 특히 그간 대출 규제 등 각종 악재에도 상승장을 이어가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이번 주 보합으로 바뀌며 상승을 멈췄다. 서초·송파구의 일부 단지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그 외 대다수 단지에선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 위주로만 드문드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이 같은 집값 하락은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인천에서는 이번 주 8개 자치구 중 7개 구, 경기에선 45개 시·구 중 18곳의 아파트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값은 각각 전주보다 0.04%와 0.03% 떨어졌는데, 이는 2년 5개월 만의 첫 하락이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전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2년 4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다.

최근의 집값 하락 배경은 복합적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선 변수까지 맞물리며 빚어진 심각한 '거래절벽' 현상에 따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지금의 집값 하락은 일시적 현상일 뿐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방향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0.02% 떨어져 2019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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