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17포인트(1.45%) 내린 35,11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94포인트(2.44%) 떨어진 4,477.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73포인트(3.74%) 급락한 13,878.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나타난 반등세가 멈춰 선 것이다. 새해 들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고 속에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던 뉴욕증시는 최근 애플 등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날까지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타가 이날 하루에만 26.4% 폭락한 것이 증시 전반을 끌어내린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이 도입한 새 사생활 보호 기능으로 올해 10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언급에 메타 주가는 사상 최대폭인 26.4% 폭락했다.
메타의 실적 부진 소식에 스냅(-23.6%), 트위터(-5.6%) 등 다른 SNS 업체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하루에만 16.8%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메타 발(發)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서 아마존(-7.8%), 마이크로소프트(-3.9%), 알파벳(-3.3%) 등 다른 빅테크주와 엔비디아(-5.1%), 퀄컴(-4.8%) 등 반도체주도 맥을 못 췄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시장전략가 J.J. 킨나한은 CNBC방송에 출연해 "수많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인 페이스북이 이처럼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면 전반적인 시장의 자신감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것이 메타에 한정된 이슈냐, 아니면 시장 전반에 걸친 이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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