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부터 IS 이끌어온 알쿠라이시 사망 발표
알쿠라이시, IS 포로수용소 공격 등 지시해
미군 급습에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자폭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의 자폭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비겁한 행동으로 폭사를 택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대국민연설에서 “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미군의 제거 작전 중에 사망했다”며 “그의 사망으로 세계의 주요 테러리스트 위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부터 IS를 이끌어온 알쿠라이시는 이날 새벽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북서부의 은신처를 급습하자 대치하며 저항하다가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가족과 자녀 등 가족과 함께 폭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쿠라이시는 지난 2019년 미국 대테러작전으로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후 IS 수괴 자리를 이어받았다”며 “그 이후 IS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에서 미국인과 우리 동맹국 국민, 그리고 수많은 민간인을 목표로 테러 작전을 지시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시리아 IS포로수용소 공격도 IS의 소행이며, 알쿠라이시가 지난 2014년 이라크 북서부에서 대량 학살에도 관여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사상 피해와 관련해 알쿠라이시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나는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테러리스트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에 에워싸이기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발 등으로 어린이 등 최소 13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어 “(알쿠라이시는) 그의 전임자가 그랬듯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정의를 마주하기보다는 가족 구성원의 목숨을 앗아가며 3층 가옥 전체를 날려버리기를 택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2019년 10월 사망한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도 역시 군견에 쫓기다 자폭을 택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끝으로 “엄청나게 도전적인 작전을 능숙하게 실행한 미군의 엄청난 용기와 기술, 투지에 감사한다”며 “미국은 앞으로도 IS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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