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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구로 이뤄진 한일 장관 통화…위안부·징용 입장 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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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구로 이뤄진 한일 장관 통화…위안부·징용 입장 차만 확인

입력
2022.02.03 17:30
수정
2022.02.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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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일본 측의 요청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과 3일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이 1월 30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일,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외무성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두 장관의 전화 회담은 일본 측에서 요청해 약 35분간 진행됐다. 하야시 장관은 위안부 및 징용 소송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추천한 데 대해 정 장관은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던 곳”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장관은 “한국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고 유감이다”라고 항의했다. 이어 “사도 광산의 훌륭한 가치를 유네스코에서 평가받도록 한국 측과도 성실히 의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지난해 12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지만 전화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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