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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릴까” 국내 3번째 국립현충원 내년 연천서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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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릴까” 국내 3번째 국립현충원 내년 연천서 첫 삽

입력
2022.02.03 16: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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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방문객 200만명 추정
일각선 "지역경제 효과 의문"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 기본 조감도. 연천군 제공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 기본 조감도. 연천군 제공

경기 연천에 자리 잡을 국립현충원이 내년 말 착공 예정인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전망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연천군은 지역경제의 디딤돌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일각에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3일 연천군에 따르면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사업이 올해 9월 실시 설계와 12월 보상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10월쯤 첫 삽을 뜬다. 국립연천현충원은 국비 980억 원을 들여 신서면 대광리 93만9,200㎡에 10만 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추모공원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1차로 5만기를 먼저 조성한 뒤 나머지 5만기는 추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과 대전에 이어 3번째 국립현충원으로 2025년 완공 목표다.

연천군은 국립현충원이 들어서면 연 방문객이 200만 명에 달해 침체된 신서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서면 일대는 지역경제의 기반이었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가 이전하고 경원선 대광리역까지 운영이 중단돼 어려움이 많다”며 “국립현충원이 지역경제를 되살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연천군 주민인 정모(58)씨는 “사실상 국립묘지로, 기존 현충원 주변 지역이 방문객들로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연천 시내와도 차량으로 40분 이동해야 하는 등 교통도 좋지 않아 소비로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천군은 체계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현충원 조성에 맞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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