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 2년5개월 만에 멈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의 공급 확대, 심리 진정, 금리 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집값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의 하향 조정 과정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1월 마지막 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세는 2019년 8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멈췄고, 서울아파트는 1년8개월 만에 하락(-0.01%) 전환했다.
이어 그는 “전국의 조사대상 176개 지방자치단체 중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자체 수가 54개까지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에는 176개 지자체 중 하락전환한 곳이 6개에 불과했으나 1월 첫째 주 35곳으로 늘어난 뒤 셋째 주 40곳, 넷째 주 54곳으로 점차 확대됐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특히 실거래는 지난해 12월 말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다”며 “1월 들어선 서울 강남·서초·성동, 경기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 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가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그 체감 폭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 전망 근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와 서울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결과를 들었다.
KDI의 2022년 전국 주택가격 전망에 따르면 전문가 집단 51.3%가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주택가격전망 CSI도 1월 들어 100이하(95)로 떨어졌다. CSI가 100을 밑돈다는 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상승을 내다보는 응답보다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시장 역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 시장의 경우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1월 넷째 주 수도권이 하락(-0.02%)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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