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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캠프 합류한 류현진 "언젠가 돌아온다는 마음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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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캠프 합류한 류현진 "언젠가 돌아온다는 마음 변함없어"

입력
2022.02.03 15:12
수정
2022.02.03 15:5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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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3일 한화의 스프링캠프인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거제=뉴스1

토론토 류현진이 3일 한화의 스프링캠프인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거제=뉴스1

류현진(35ㆍ토론토)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2월 훈련을 국내에서 시작했다. 장소는 친정팀 한화의 스프링캠프인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이다.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 탓에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구단의 훈련 시설도 이용할 수 없어 류현진은 불가피하게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3일부터 한화와 동행을 시작한 그는 취재진과 만나 "10년 만에 2월 국내 훈련을 한다. 한화 선수들과도 10년 만에 훈련한다"며 "메이저리그 캠프 시작일을 알 수 없어 답답한 면도 있지만,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건 설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 현지 상황을 지켜보며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할 때까지 국내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류현진에게 한화는 각별한 친정이다. 그는 "박찬호 선배가 2012년에 한화에 입단했다. 박찬호 선배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10년이 지나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화에는 꼭 돌아올 것이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9일 입국해 짧은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김광수(전 KIA)가 운영하는 54K 스포츠에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제주도 강창학야구장에서 장민재 김기탁(이상 한화) 이태양(SSG)과 롱토스 등으로 가벼운 투구 훈련을 했다. 거제에서는 불펜피칭 등 프로그램에 따른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매우 낯선 상황이지만 훈련은 예전과 비슷한 속도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 연휴를 국내에서 보낸 것도 류현진에겐 첫 경험이었다. 그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무 살 이후 설 연휴를 국내에서 가족과 보낸 건 처음"이라며 "양가 어른들을 찾아뵙고 아내, 딸과 시간을 보냈다. '명절에도 몸이 힘들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모든 부모님을 존경한다"며 웃었다. 이날 마침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야시엘 푸이그(키움)의 입국 소식도 화두에 올랐다. 류현진은 "푸이그가 대단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푸이그는 착한 선수다. 잘 적응할 것"이라며 악동으로 불리는 푸이그를 두둔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다. 더그아웃에서 둘이 장난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중계 화면에 잡혔다.

올해 빅리그 10년 차를 맞은 베테랑 류현진의 팀내 위상은 지난해 다소 흔들렸다. 2019년 다저스에서 평균자책점왕(2.32)을 거머쥐며 정점을 찍고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해서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해엔 로비 레이에게 1선발 자리를 내줬다. 14승(10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4.37)이 실망스러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현지 언론은 호세 베리오스, 그리고 새로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을 토론토의 원투펀치로 꼽고 있다. 자존심이 상할 법하지만 류현진은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늘 2점대 평균자책점과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같은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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