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자동차 등록 2,490만 대
국민 2.07명당 1대 보유
전기차 신규 등록 10만 대
지난해 국내 등록 자동차가 2,490만 대를 돌파했고,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수소자동차)는 110만 대를 넘어섰다. 경유차는 987만 대로 증가세를 멈추고 전년(999만 대)보다 12만 대 줄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동차 등록대수는 작년 12월 말 기준 2,491만1,101대로 2020년 말(2,436만 대)에 비해 2.2% 증가했다. 국민 2.07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미국(1.1명)과 일본, 독일(이상 1.6명) 등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새 자동차는 174만 대로 전년(191만 대)에 비해 9.0% 감소했다. 국토부는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차 신규 등록은 143만 대로 지난해보다 11.1%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1.9%(31만 대) 늘었다.
친환경차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겨 총 116만 대가 등록됐다. 전체의 4.7% 비중이며,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말 67만 대였던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34.7% 늘어 91만 대까지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23만 대로 71.5%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0만 대로, 전년(4만6,70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2021년 한해 동안 전기차 10만 대 이상 신규 등록된 국가로, 노르웨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엔 미국, 중국, 독일 등이 전기차를 10만 대 이상 신규 등록했다.
전기화물차도 많아졌다. 지난해 4만3,000대로, 2019년(1만1,000대)에 비해 4배 가깝게 폭증했다. 이는 구매 보조금 지급과 1.5톤 미만 전기화물차에 대한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없어진 영향이다.
반면 경유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총 등록대수가 감소했다. 2018년 993만 대, 2019년 996만 대, 2020년 999만 대로 매년 소폭 늘었지만 2021년 987만 대로 줄었다.
중고차 거래는 지난해 387만2,000대가 거래돼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그러나 중고차 수출 대수는 같은 기간 33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21.6% 늘어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고차 수출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반면 경유차는 총 등록대수가 증가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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