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량 증가에도 살포지 감소 등
퇴비·액비 재활용만으로는 한계
연료화·정화처리 확대로 축산환경개선
경북도가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가축분뇨를 비료로 재활용한데 이어 연료로 업사이클링하기로 했다. 단순한 퇴비화는 도시화에 따른 살포지 감소, 농촌 고령화 등으로 한계에 봉착한 때문이다.
경북도는 가축분뇨의 퇴비 및 액비화의 관행적 처리에서 벗어나 정화처리 확대 및 고체연료ㆍ바이오차(연료용 고형탄화물질)ㆍ바이오플라스틱 등 산업용 소재로 업사이클링하는 방안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소 돼지 닭 등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2015년 660만 톤에서 2020년 850만 콘으로 크게 늘고 있다.
지자체와 축산농가는 가축분뇨를 자연순환농업을 위한 퇴비화, 액비화해 논밭에 뿌리는 방법으로 많이 처리했다. 하지만 이는 경작면적 감소로 뿌릴 곳이 주는데다 비료화 과정에 온실가스가 많이 생기고, 농촌 고령화로 살포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어 대안 마련이 절실해졌다.
도는 가축분뇨를 농업뿐 아니라 비농업적인 재활용에 도전장을 던졌다. 양돈농장 정화시설 설치 확대, 가축분 활용 고체연료ㆍ바이오차ㆍ바이오플라스틱 등 비농업적 이용 활성화로 퇴액비화 처리 비중을 2020년 84%에서 2030년에는 60%로 낮추기로 했다. 반면 고체연료ㆍ바이오차 20%, 정화처리도 20%로 상향했다.
소 분뇨는 고체연료 및 바이오차로의 활용을 확대하고, 돼지 분뇨는 공동자원화시설 연계 바이오가스화, 개별농장 및 공동처리시설에서의 정화처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국비 35억 원 등 280억 원을 들여 △축산악취개선(135억 원) △고품질 퇴액비 생산 및 살포(32억 원) △악취측정 ICT기계장비(6억 원) △친환경악취저감제 및 악취저감시설(18억 원) △축분고속건조발효기(73억 원) 지원사업과 축분연료 에너지전환 실증사업(16억 원)을 추진한다.
또 8월까지 축산환경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축산 환경개선 종합대책도 수립키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업분야 특히 축산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 시대 전환에 앞장서 누구나 살고 싶은 깨끗한 농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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