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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실핏줄 종아리 되는 '하지정맥류'…매년 7%씩 증가

입력
2022.01.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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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외과학회ㆍ정맥학회 ‘혈관 질환 ALL 알기’ 유튜브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다리 피부 표면에 있는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진 사람이 적지 않다. 보통 ‘힘줄이 튀어나와 있다’고 말하는 '하지정맥류(varicose vein)'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갈 때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 역류하거나 고이면서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1만2,000명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0년 기준). 2016년 16만2,000명에서 4년 새 5만2,000명이 늘어 매년 7.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6.9%(5만7,000명ㆍ2020년 기준)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 23.8%(5만 명), 40대 17.9%(3만8000명) 순이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아프거나 저릴 수 있으며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경련으로 잠에서 깨는 빈도가 증가한다.

눈에 보이는 증상으로는 종아리나 허벅지에 푸른 실핏줄이 보이게 되고 병이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혈관이 아프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피부 궤양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보통 2~3배 정도 많다. 임신과 여성호르몬(프로게스테론) 영향도 있고 유전적 요소가 강해 가족력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ㆍ스키니진ㆍ레깅스 등이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편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하지정맥 질환에 대한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혈관 질환 ALL 바로알기(정맥편)’ 유튜브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대학교수와 하지정맥류 전문가로 구성된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 회원 13명이 자유로운 강의와 토론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은 모두 16개다.

안형준 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환자는 정확한 정보가 없이 광고가 이끄는 대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다”며 영상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1부문에서는 하지정맥 구조와 생리, 하지불편감 같은 하지정맥류 증상, 1부문에서는 하지정맥류의 다양한 치료, 3부문에서는 심부정맥혈전증을 포함한 하지부종, 4부문에서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를 다루었고, 마지막에 두 학회 이사장이 출연해 하지정맥류 치료 문제점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특히 강의식의 지루한 형식을 바꿔 “빠른 수술만이 답일까요?” “초음파 꼭 해야 하나요?” “하지정맥류로 죽을 수 있나요?” “혈관건강식품은 어떤가요?” 등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것을 편하게 토론하는 방식을 택했다.

허승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경북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은 “하지정맥류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지만 현재 시행되는 치료는 과잉된 측면이 있다”며 “진단ㆍ치료의 적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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