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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까미' 막자"… 퇴역경주마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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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까미' 막자"… 퇴역경주마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입력
2022.01.28 18:36
수정
2022.01.28 19:39
0 0

제주비건?동자연?위성곤 의원 공동 주최
경주마 현황과 복지시스템 과제 등 토론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앞에서 KBS의 관행적인 낙마(落馬)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앞에서 KBS의 관행적인 낙마(落馬)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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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에 동원됐다 사망한 말이 퇴역 경주마 '까미'로 밝혀지면서 퇴역 경주마의 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경주마가 소모품처럼 이용되고 버려지는 현실을 비판해 온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 동물자유연대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정현 전 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와 필립 샤인 페타(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 정책부 국장, 김진갑 한국마사회 보건총괄담당 부장이 경주마 현황과 복지시스템 과제 등에 대해 발제한다.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경주마 '케이프 매직'은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도축장에 도착해 바로 도축됐다. 제주비건 제공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경주마 '케이프 매직'은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도축장에 도착해 바로 도축됐다. 제주비건 제공

김란영 제주동물권연구소장은 "한국마사회가 말 복지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용도변경과 이력관리 등 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또 다른 까미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도록 퇴역 경주마 전 생애에 걸친 복지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말의 평균 수명은 20년 이상이지만 경주마의 은퇴 시기는 2~4세다. 예전만큼 빨리 달리지 못할 뿐 생존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어린 말들은 경주에 활용되지 못하면 승용, 번식용 등으로 팔려가거나 도축 후 고기로 쓰인다. 태종 이방원에 출연했다 사망한 '까미' 역시 5, 6세 추정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말 대여업체에 팔려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2월 12일 모든 경주마를 위한 추모제와 퇴역경주마를 위한 도축장 가는 길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비건제공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2월 12일 모든 경주마를 위한 추모제와 퇴역경주마를 위한 도축장 가는 길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비건제공

한편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는 오는 2월 1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경마공원 '렛츠런파크 제주' 앞에서 까미를 포함해 인간을 위해 희생된 모든 경주마를 위한 추모제를 열고 말 도축장인 제주축산농협 육가공 공장까지 걸어가는 '퇴역 경주마를 위한 대한민국 행진 도축장 가는 길 4차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이권우 감독의 '도축장 가는 길' 다큐멘터리 방영과 김정현 전 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의 강연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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