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에 2500선으로
28일 코스피가 장중 2,600선 밑으로 밀렸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3,000억 원 이상의 물량을 던지며 국내 증시를 이탈하자, 주가는 2020년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하락 전환해 오전 9시 45분 현재 0.85% 하락한 2,592.34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밑돈 건 2020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1% 이상 하락하면서 장중 840선이 무너졌다.
전날 양대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2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코스피에서만 3,600억 원 어치 물량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LG화학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장중 9.3%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05원에 개장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재차 하락하는 등 글로벌 투자심리는 연일 얼어붙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02~0.54% 내렸고,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1.19%에 근접한 영향 등으로 금리 상승에 민감한 나스닥은 1.4%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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