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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해 결심으로 헬스장? '내가' 재밌는 운동부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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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해 결심으로 헬스장? '내가' 재밌는 운동부터 찾아라"

입력
2022.02.05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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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집단지성 '피톨로지' 이소영 대표
크로스핏 트레이너에서 '진짜 건강' 전도사로
"앞으로 어린이·노인 건강 콘텐츠 주목"

이소영 피톨로지 대표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운동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어떻게 그 정보를 걸러낼지를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소영 제공

이소영 피톨로지 대표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운동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어떻게 그 정보를 걸러낼지를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소영 제공

"새해가 되면 다들 가는 헬스장 운동은 사실 재미없는 운동이에요. 그걸 열심히 하려는 건 고문이죠. 운동은 중장기 프로젝트예요. 관건은 지속성인데, 재미가 없으면 안 되죠."

크로스핏(단기간·고강도 운동법) 강사 출신이자 건강 콘텐츠업체 피톨로지를 이끄는 이소영(39) 대표는 최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가 되면 다짜고짜 헬스장부터 갔다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들에게 신신당부했다. 건강을 위해서는 내가 재밌는 운동을 찾는 게 제일 먼저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춤, 복싱, 주짓수, 클라이밍 등 생활 운동이 정말 다양하게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해 본 운동이 너무 없다"며 "일단 시도해 보라"고 강조했다. 해 봐야 자신에게 맞는지 알 수 있고 재밌어야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 집단지성'이라고 자신들을 표현한 피톨로지는 닉네임 '아주라'로 활동하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운동강사, 운동 영양사, 의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가 10여 명이 모인 건강 콘텐츠 업체다. 활동을 시작한 2012년에는 책과 강의 등을 주요 소통 창구로 삼다가 현재는 유튜브 활동도 왕성히 하면서 구독자 수도 17만 명을 넘었다.

이 대표의 솔직함과 진정성은 피톨로지가 대중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운동과는 상관없던 커뮤니케이션 전공 유학생이 한국에서 유명 운동 강사가 되기까지 겪은 유학 실패, 이별 등 힘들었던 개인사를 지독히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운동이 삶을 바꾼다'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이런 강사의 인생사만큼 강력한 증거는 없었다. "지금은 대여섯 가지의 운동을 하는데 하루에 운동을 2, 3회는 해요. 제가 한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게 해야죠. 좋은 강연자는 (강연 내용을) 자기 삶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어요."

최근 한국일보와 만난 피톨로지 이소영(오른쪽) 대표는 유튜브 영상에서도 말한 것처럼 자신도 주짓수, 요가, 클라이밍 등 새로운 운동을 계속 시도하면서 자신과 맞는 운동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 볼 것을 거듭 권했다. 유튜브 캡처

최근 한국일보와 만난 피톨로지 이소영(오른쪽) 대표는 유튜브 영상에서도 말한 것처럼 자신도 주짓수, 요가, 클라이밍 등 새로운 운동을 계속 시도하면서 자신과 맞는 운동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 볼 것을 거듭 권했다. 유튜브 캡처

피톨로지 활동 내용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필터가 되자"는 굳건한 목표가 있다. 이 대표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정보가 과잉인 시대"라며 "여기에 무엇을 더하기보다는 어떻게 현명하게 덜어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자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워 그 기준을 정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는 얘기다. 책을 꾸준히 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돈된 철학을 전하고 싶어서다. 2014년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이후로 '다시, 몸 ', '공포 다이어트'를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썼고, 지난해에는 운동영양사인 멤버(이호욱, 정자람)가 피톨로지 이름을 내걸고 출판한 '피톨로지 피트니스 영양학'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앞으로는 어린이와 노인 건강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10년을 더 건강하게 살 것인지를 이렇게 고민한 인류는 역사상 없었다"면서 "그래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건강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령에 맞는 운동법이나 건강 상식을 알리는 콘텐츠도 있겠지만 우선은 동화책 만들기부터 시작했다. "어린이 운동과 건강을 고민하다보니 결국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과 방식은 같아요.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나를 어떤 식으로 돌봐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콘텐츠(동화책)를 만들어서 전하는 거죠."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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