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기자간담회서
출시 예정 라인업 20종 공개
블록체인·P2E 게임만 6종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이 암호화된 분산 데이터베이스(DB)인 블록체인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출시 예정으로 공개된 6개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돈 버는 게임인 'P2E' 기술 등을 적용시킬 방침이다. 특히 모두의마블 후속작으로 연내 출시 예정인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현실의 부동산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P2E 게임으로 개발, 게임계를 비롯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7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가진 개발신작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라인업 20종을 공개하고 이런 내용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방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대표와 도기욱 대표 내정자, 설창환 부사장 및 넷마블 자회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블록체인 진출 원년... 메타노믹스·메타휴먼부터 시작"
올해를 블록체인 게임 진출의 '원년'으로 정한 넷마블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다가설 계획이다. 넷마블에서 준비 중인 메타버스 게임의 키워드는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방 의장은 "넷마블이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는 것"이라며 "향후 메타버스는 기존 커뮤니티 중심에서 개인과 단체,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며 가상자산을 획득하는 '두 번째' 현실세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3월에 소개될 'A3: 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골드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부동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제나'와 '리나' 등 가상인간은 향후 넷마블 출시 게임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P2E 등 기술은 글로벌 버전에만 적용된다. 현재 국내에선 규제로 인해 게임에 P2E 기능은 탑재할 수 없다. 방 의장은 "모든 신사업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P2E 게임 출시를 막기보다 우선 열어 두고 이후 부작용을 규제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IP 개발 확대... 웹툰·미드·BTS 게임도 출시 예정
넷마블은 블록체인 외에도 자체 지적재산권(IP) 게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간 넷마블은 주로 외부 IP를 유통(퍼블리싱)한 게임을 통해 성장한 탓에 자체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아왔다. 실제 이날 넷마블이 공개한 신작 라인업 20개 중 75%가 자체개발(65%) 혹은 공동개발(10%) 게임이다.
인기 인터넷만화(웹툰)와 해외 유명 영화·드라마, 아티스트 등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도 개발된다. 웹툰 '나혼자레벨업'과 '신의탑',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도 개발 중이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도 빠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넷마블은 세간의 관심사인 넷마블네오, 넷마블에프앤씨 등 자회사 상장과 관련, 지속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 설계가 우선이란 방침도 분명히 했다. 방 의장은 "게임 하나 잘됐다고 상장하는 그림은 옳지 않다"며 "후속작들이 잘 준비돼야 상장할 수 있다는 게 넷마블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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